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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尹 정부, ‘의대 증원’ 왜 하려고 하나?

2023-10-16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1. 윤석열 정부는 왜 의대 정원을 늘리려 하나? <br><br>두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는데요. <br> <br>첫 번째는 응급실, 소아과 등 필수 의료 체계 붕괴 위기, 두 번째는 18년간 의대 정원 동결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겁니다. <br><br>치료해줄 의사를 찾아 병원을 전전하는 응급실 뺑뺑이 동네에 소아과가 없어서 엄마들이 문 연 소아과를 찾아 아침부터 줄을 서는 소아과 오픈런. <br><br>모두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가 적기 때문에 비롯되는 기현상인데요. <br><br>정부는 이를 해결할 첫 단추로 의대 정원 확대를 꼽은 겁니다. <br><br>대규모의 의대 정원 확대라는 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 해결하지 못할 걸로 본 건데요.<br><br>우리 나라의 의사 부족 상태는 여러 지표로도 확인됩니다. <br> <br>천 명당 의사 수는 2.6명으로 OECD 평균 3.7명에 크게 못 미칩니다. <br><br>멕시코와 비슷한 수준이죠. <br> <br>이대로라면 2035년에 약 2만 7천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는 연구결과도 있습니다. <br> <br>더구나 고령 인구도 급격히 늘면서 지금 의사를 늘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겁니다. <br><br>2. 왜 이렇게 의사 수가 부족한 거에요? <br><br>2000년 의약분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. <br> <br>당시 정부는 의약분업을 앞두고 반발하는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서 정원의 10%, 351명을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였습니다. <br> <br>당시엔 60,70년대 의사 부족 사태 때문에 의대 정원을 많이 늘려둔 상태였습니다. <br><br>이후 3058명 이라는 의대정원이 18년째 유지되고 있는 겁니다. <br><br>내년부터 의대정원을 천 명씩 늘린다 가정해도 2035년에도 OECD 평균에도 못 미칩니다.<br><br>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영국은 의대 정원이 3배 많습니다. <br><br>물론 의료 환경, 지역 여건 등이 달라 인구 수라는 지표만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, 독일, 일본 등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다른 국가들은 의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. <br><br>3.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도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한 적이 있죠?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2020년 문재인 정부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. <br><br>매년 400명 늘려 10년 동안 의사 4천 명을 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 당시 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는데요. <br> <br>이 당시 얼마나 반발이 거셌냐면요.<br> <br>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마저 반발하며 당장 수술실 마비 사태까지 우려됐습니다. <br><br>의대생들도 국가고시 거부하고 나섰는데요. <br><br>결국 정부가 원점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간신히 봉합됐고 코로나 이후로 논의를 미뤘습니다. <br><br>4. 의사들은 왜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거죠? <br><br>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린다면 부작용이 더 크다는 건데요. <br> <br>지금도 응급의학과, 외과, 소아과 등 필수 의료분야에 의사가 없다는 게 문제의 핵심인데 이런 부분의 대책이 먼저라는 겁니다. <br><br>의사를 더 뽑아봤자 지금처럼 돈 되는 분야에 쏠릴 것이라는거죠. <br> <br>또 과연 현재 의대들이 급격히 늘어난 정원을 수용하고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. 의료현장에 여러 문제만 생긴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5. 문재인 정부도 실패한 의대정원 확대, 윤석열 정부는 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에요?<br><br>당근책과 강경책을 적절히 안배할 걸로 보입니다. <br><br>벌써부터 의료계에선 집단휴진, 총파업 같은 강경 모드 움직임이 읽히는데요. <br><br>하지만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선 명분없는 파업에 단호하게 대처한 만큼 파업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는 보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입학 정원이 50명도 안 되는 지방의 소규모 의대의 입학정원을 늘리는 안이 얘기되고 있고요. <br><br>또 의사들이 지방 병원에 안착하도록 지방 국립대병원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는 것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 <br><br>여기다 응급의학과, 소아과 등 필수의료분야 수가를 올리거나 수련의 수당을 인상하는 방안도 의대 증원과 함께 추진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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